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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협박 사건, '가짜 신상 유포'로 무고한 제3자 피해까지…확산되는 2차 가해
2024년 5월, 축구팬은 물론 전국적인 관심을 끈 손흥민 협박 사건이 충격을 안기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단순히 사건의 충격을 넘어, 해당 사건과 무관한 제3자의 피해까지 발생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사건은 단순한 공갈미수 범죄에 그치지 않고, 온라인상 무분별한 신상추측 및 유포로 인해 사이버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모욕죄 등 다양한 2차 가해가 뒤따르며, 현재 법적 대응까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양씨 얼굴 노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통한 신상 추측 확산
지난 5월 17일, ‘손흥민 협박 사건’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한 20대 여성 양씨가 언론 보도를 통해 얼굴 일부가 노출되면서 사건은 또 다른 방향으로 확산됐습니다.
양씨의 실명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얼굴 일부와 정황 정보만으로 “이 사람이 양씨다”라는 주장과 함께 SNS 계정 추적, 과거 사진 공개, 지인 정보 유포까지 벌어지게 되었고, 이는 매우 위험한 가짜 신상 유포로 이어졌습니다.
피해자는 다른 사람! 신상 오인으로 무고한 여성 실명·사진까지 유출
가장 큰 문제는, 양씨로 오인된 무관한 제3자가 SNS에 실명과 계정, 사진이 유포되며 심각한 정신적 피해를 입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해당 피해자 A씨는 양씨와 아무런 관계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이 양씨다”라는 허위 게시글로 인해 SNS 계정 정보가 노출되었고, 각종 조롱성 댓글과 악성 루머의 표적이 되었습니다.
이에 A씨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모욕죄,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게시글 작성자와 댓글 작성자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진행 중입니다.
A씨의 법률대리인은 "피해자가 받은 정신적 충격은 매우 심각하며, 해당 조롱성 댓글 작성자에 대해서도 형사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계획"이라며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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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신상추측, 왜 문제인가?
이번 사건은 디지털 시대에 발생할 수 있는 대표적인 사이버 명예훼손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신상이 공개되지 않은 피의자에 대해 무분별하게 추측하거나, 확정되지 않은 정보를 마치 ‘사실’처럼 단정짓고 퍼뜨리는 행위는 결국 무고한 사람의 삶을 파괴할 수 있습니다.
특히 실제 양씨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 오인되어 공격을 받는 것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닌 범죄행위입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정보통신망법 위반 및 형법상 명예훼손죄에 해당하며, 강력한 처벌이 가능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손흥민 협박 사건, 본질은 '공갈미수'…하지만 관심은 다른 데로?
이번 사건의 본질은 손흥민 선수에게 초음파 사진을 보내며 임신을 주장하고 거액을 요구한 공갈미수입니다.
피의자인 20대 여성 양씨는 손흥민 선수에게 3억 원을 요구했고, 공동 피의자였던 40대 남성 용씨는 손흥민 측에 7,000만 원을 요구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되어 함께 구속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의 본질보다는 양씨의 신상이나 외모, 과거 SNS 활동 등에 대한 추측성 콘텐츠가 SNS와 커뮤니티에 넘쳐나는 현상은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입니다. 이는 사건의 핵심을 흐리는 동시에 또 다른 피해자를 양산하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받아 마땅합니다.
온라인 2차 가해, 이대로 방치해도 되나?
이처럼 '유명인의 사건'을 둘러싼 신상추측, 루머 유포, 악성댓글은 이미 우리 사회에서 흔하게 반복되어온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처럼 피해자가 명백히 존재하고 법적 대응까지 이어지고 있는 경우, 그 무게는 훨씬 큽니다.
국민들의 관심은 중요하지만, 사실 확인 없이 추측성 정보를 유포하거나 외모 비하, 조롱성 발언을 남기는 것은 모두 형사처벌 대상이라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마무리: 클릭보다 중요한 건 ‘사실’…함께 책임지는 디지털 시민의식 필요
‘손흥민 협박 사건’은 단순한 연예인 뉴스가 아니라, 현대 사회에서 디지털 윤리와 정보 유통의 책임을 되돌아보게 하는 중요한 사례입니다.
모든 정보는 신중하게 확인되어야 하며, 한 사람의 SNS 계정이나 사진이 무심코 퍼지는 순간 누군가의 일상이 파괴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단지 ‘구경꾼’이 아니라, 디지털 공간의 책임 있는 구성원으로서 함께 신중함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