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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한국은행에서는 기준금리를 발표했습니다.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현재와 동일한 수진인 연 3.5%로 동결했습니다. 물가상슬률이 여전히 높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지만 올해를 시작하면서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멈춘 것으로 해석됩니다.
기준금리 동결은 작년 2월 이후 1년만에 결정된 사항입니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 결정으로 2021년 8월부터 오르기 시작했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점차 마무리 단계에 들어왔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은행이 현 금리 수준을 올해 말까지 유지하거나 상반기 중에 연 3.75%로 한차례만 더 인상하는 것으로 금리 인상기조가 그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23일 금리 동결의 결정이 금리 인상의 기조가 끝났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회의가 끝난 직후에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해 4월 이후의 매 금융통화위원회의 시 기준금리를 인상해 오다가 이번에 동결한 것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불확실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창용 총재는 "지난해는 물가가 이례적으로 급등해 매회 기준금리를 인상해 왔지만, 그 전에는 금리를 인상한 후 시간을 두고 추가적 인상 여부를 검토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고 언급하면서 이번 결정이 종전에 해 오던 일반적인 방식으로 돌아간 것임 설명했습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에 대해서는 지속되는 물가 흐름이 전망에 부합하더라고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경우 물가 상승세가 연중 지속되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긴축 기조를 상당한 기간 이어나가면서 추가 인상의 필요성에 대한 결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리를 결정하는 과정 중에서 불확실성 요인들의 전개 상황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점검하면서 정교하게 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